본문 바로가기

일상 Daily

6월 24일 AMEP 신청 및 레벨 테스트

티스토리 블로그는 글을 써봤자 보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고요 속에 외침을 하는 기분이 든다. 

다시 네이버로 돌아가자니 스킨을 바꾸고 싶어서 귀찮아진다. 흠.. 나중에 삘 받을 때나 돌아가든가 해야겠다. 

이제는 스킨 꾸미는걸 포기하고 그냥 티스토리에 글 쓰는 것에 익숙해진 듯하다.

아 네이버 블로그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이유중에 하나는 티스토리 블로그 맞춤법 검사기가 엉망이라는 것이다.

 

사족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호주의 AMEP (Adult Migrant English Program)에 대해 포스트를 써본다.

AMEP에 대해 설명하기는 귀찮으니 패스할 생각이다. 대충 영주권 비자를 받으면 받을 수 있는 무료 영어 수업이라 보면 되겠다.

구글에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내 블로그에 들어온 사람중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사람은 포스트 밑에 링크를 달아두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파트너비자 820을 받고 AMEP를 신청하려고 이메일을 보냈다. 기관에서 답장이 오지 않다가 다시 이메일을 보냈더니 그제야 답장이 왔다. 이메일 내용은 전화를 주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전화받기 전부터 살짝 걱정되었다. 영어로 하는 전화는 언제나 스트레스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신청절차를 전화를 통해 해야 한다니.. 만약에 전화 영어도 못하는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신청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건 이메일로 충분할 것 같은데 시스템이 영 별로다.

 

첫 전화 내용은 수업 신청에 필요한 서류들에 대한 설명과 레벨테스트 날짜 안내였다. 정말 굳이 왜 전화를 한지 모르겠다. 레벨테스트도 아니고 서류에 대한 설명이면 그냥 이메일로 보내도 될 텐데. 서류는 한 네 가지 정도 되었다. 서류 중에 USI (Unique Student Identifier)를 적어야 하는 게 있었는데 다행히 나는 파트너비자를 하기 전에 학생비자였기 때문에 USI가 이미 있었다. 하지만 며칠 전 핸드폰 사진들을 날려먹은 나는 USI를 캡처해둔 사진까지 날려버렸다.

 

잃어버린 USI 넘버를 찾기 위해 홈페이지를 들어갔지만 번거로워보여서 하기 싫어지던 중 다행히 옛날 메일 중에서 찾을 수 있었다.

서류들과 여권사본, 여권들고 찍은 셀카를 보내고 다음날 전화가 왔다. 서류들을 다 확인했고 레벨테스트에 대한 안내를 하는데 여전히 전화가 필요 없는 안내였다. 호주는 왜 이렇게 전화를 좋아할까

 

 

 

 

 

오늘 낮 12시 30분에 ZOOM을 통해 1:1 레벨테스트를 봤다.

간단한 테스트일거라 생각하고 짧으면 15-20분 길면 30-40분 정도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테스트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시험 시작시간이 12시 30분이었는데 줌을 껐을 때가 1시 50분이었니.. 줌을 통해 시험을 봐서 시험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점도 컸다.

테스트를 보기 전까지는 그냥 종이에 있는 문제를 보고 정답을 적는 형식일거라 예상했는데 그것보다 강사가 묻는 말에 대답하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평소처럼 아무렇게나 말하는 게 아니라 문법에 신경 써서 말하려고 하다 보니 대답하는데 긴장도 되고 횡설수설도 했다.

 

강사와 간단히 인사를 한 후에 언제 호주에 왔는지, 한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호주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여지껏 어떤 것들을 공부했는지, 한국과 호주의 차이가 어떤지(문화, 사람, 교육, 자연, 교통 등등), 왜 영어공부를 하려고 하는지, 영어공부를 할 때 기억하려고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영어공부를 할 때 어려운 벽을 만나면 어떤 전략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어떤 걸 향상시키고 싶은지?

 

저 때 잘못 대답해버렸다. 내가 영어공부를 통해 얻고자 하는건 좀 더 자연스럽게 말하는 능력과 발음 수정이었는데 질문들에 휩싸여서 쓰는 능력을 향상하고 싶다고 말해버렸다. 이게 내가 들어갈 수업에 영향을 받는지 안 받는지 모르겠다.

한국에 있을때 내가 공부한 전공에 대해서도 질문들을 했었다. 나의 어떤 점이 강점이었는지 약했는지, 내 전공으로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기술들이 필요한지 또 그 기술들을 얻으려면 코스를 들어야 하는지 등등 

 

좀 더 편안한 분위기의 대화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강사가 친절하지 않아서 대화 내내 대답은 하지만 불편했었다. 강사가 자신의 화면을 공유해서 PPT 시험지를 보여주고 내가 답을 적을 때도 있었는데 문제들은 대부분 쉬웠다. 보이는 그림에 대해 설명하기, 글을 읽고 답 적기 등등. 마지막 문제는 editor에게 교육이 중요한지 중요하다면 왜 중요한지에 대해 편지를 쓰는 거였는데 문제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왜 내가 editor에게 편지를 쓰는 입장인건지.. 저기서 지칭하는 editor가 누구인지 헷갈렸다. 강사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가상의 에디터인가 어디 교육 교과서 에디터 같은 건가?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냥 형식적으로 편지 인사말과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몇 가지를 적었다. 강사가 끝마무리를 하라고 해서 급하게 후다닥 대충 끝 인사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레벨 테스트 결과를 언제 알려주는지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 레벨이 보통 3단계로 나눠져있다고 하는데..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게 2 정도로 듣고 싶다.. 레벨테스트까지 하면서 2명의 admin 직원들과 통화를 하고 줌으로 강사 한 분을 만났지만.. 다들 친절하지 않아서 약간 걱정스럽다. 부디 나를 맡은 강사님은 친절하고 열정적이시면 좋겠다. 일단 다녀보고 너무 엉망이다 싶으면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이다. 집에서 가깝다는 점이 좋은데.. 이왕 배우는 거 열정적인 강사님 잘 만나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https://immi.homeaffairs.gov.au/amep-subsite/Files/amep-korean.pdf

AMEP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