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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Game

마이 타임 앳 포샤 일기 #1

처음 보는 보스몹에 쫄았다.

엠버섬 랍스터를 만나기 전까지는 렙이 낮은 몬들이랑만 싸웠던 터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잡을 수 있을지 쫄아 있었다. 

몇 대 때리고 도망가고 구르고 어찌어찌 잡을 수 있었다. 이때 크리스탈들을 다 깨지 못했는데 지금은 엠버섬이 귀신 동굴이 돼버려서 깨지 못하고 있다. 흠.. 어쩌란 건지 나중에 깰 수 있는 건가

 

 

뚜벅이의 알파카를 잡기 위한 여정

포샤 초반에는 뛰어다니는데 스태미나가 빨리 떨어져서 조금 답답했었다. 왜 쓸데없이 스태미나를 넣어서는..

뚜벅이로 한동안 살다가 인터넷에서 마구간을 빨리 설치하고 알파카를 잡으라는 팁을 보고 알파카를 잡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마굿간을 설치하고 알파카를 잡기 위한 트랩을 설치했다. 포샤는 정말 돈 벌기가 어렵다. 인터넷에 보이는 팁이라곤 비싼 물고기를 잡아서 어항에 넣고 불리라는데 난 아직 비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낚싯대도 만들 수가 없다.

 

 

알파카를 포획했다!

알파카를 잡고 나서 음식을 몇 개 건네주면 길들이기라는 버튼이 뜨는데(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무슨 리듬게임처럼 키보드를 박자에 맞춰서 누르면 된다. 나는 이때 컨트롤러로 플레이해보고 싶어서 플스 컨트롤러로 했었는데 화면에 나타난 버튼과 플스의 버튼 모양이 달라서 처음에 헤매었었다. 

트랩에 알파카가 포획된 걸 확인하고 바로 데려오고 싶었는데 마구간 만들 재료가 부족해서 알파카를 하루 트랩에 방치해놨다. 혹시라도 도망가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그대로 있었다.

 

 

똥들고 있는 포즈가 제법 웃기다.

잠을 자러 가기 전에 시간이 있으면 똥을 수확하러 다닌다. 비료를 만들기 위해서 수확하는데 그냥 수확하러 다니는 게 재밌어서 주우러 다니는게 더 크다. 이웃들한테 똥을 선물로 주면 호감도가 떨어진다. 밭을 가꾸는 이웃들이라면 좋아할 법도 한데 흠.. 하긴 현실에서도 비료를 받았을 때나 받을만하지 선물로 생똥을 받는다면 기분이 나쁠 것이다.

히긴스에게 선물 주기가 가능하다면 똥이나 주고 싶다. 내 디디 버스 건수를 2번이나 뺏어간 재수 없는 놈.. 이웃들이랑은 웬만하면 배틀을 신청하지 않는데 히긴스는 괘씸해서 한번 패주었다. 매일 아침마다 히긴스네 용광로에서 괴들을 훔치는 것 또한 빼먹지 않고 있다.

 

 

뽀실뽀실 귀여운 내 알파카

처음에 알파카를 훈련할 수 있는지 모르고 그냥 쓰다듬어 주기만 하고 훈련은 시키지 않았다. 알파카가 좋아하는 음식이 따로 없지만 내 형편이 여유롭지 않으니 그냥 길거리에서 주을 수 있는 야생 열매를 먹이로 주고 있다.

 

 

얼굴이 약간 큰 알파카

쓰다듬기를 하루에 세 번 할 수 있는데 이게 어디에 좋은 건진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쓰다듬어 주고 있다. 아무래도 충성도나 호감도 같은 게 올라가는 것 같은데 굳이 검색하기는 귀찮다.

 

 

재수없는 와형제들은 제명되라!

게임을 하려고 포샤를 켰는데 메인화면에 와형제들이 있었다. 와형제들은 생긴 것도 불쾌한데 비슷하게 생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캐릭터 디자인을 왜 저렇게 성의 없게 한 건지.. 캐릭터 리텍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캐릭터 디자인 가성비 때문에 비슷하게 만든 거였다면 그냥 7명 줄어도 되니까 저것들 다 지워주면 좋겠다. 

 

저것들은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난다. 비슷하게 만들 거면 삼형제로 만족해야지 어디서 일곱명씩이나 만들어 제껴서는.. 저들이 포샤를 오염시키고 있다. 저것들은 인간이라기 보단 몬스터 쪽에 더 가깝지 않은가?

7명씩이나 만들거면 반반한 애들로 좀 만들어 주던가 어디서 취두부같이 썩은 얼굴로 만들어서는 그것도 모자라 결혼 가능 npc라니 정말 열 받게 한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게임 안에 있는 npc들 와꾸차이가 너무 심하다. 여캐들은 매력적이고 귀엽고 이쁜 애들이 많은데 남자애들은 그에 비해 그다지 인물이 없다. 그나마 반반하게 생긴 게 거스트와 알로 정도인데 이마저도 여캐에 비해선 엄청 잘생긴 편은 아니다. 그리고 굳이 이런 그림체의 게임에서 필리스의 가슴을 크게 만든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약간 아동용 게임을 하다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만난 기분이다. 

 

 

디디버스를 쫓아가는 거스트. 웃겨서 찍었다.

 

 

싸움대회 날 첫 상대 장고

아침마다 검 들고 허세부리는 장고가 나의 첫 상대였다. 매일 검 가지고 훈련하는 게 예사롭지 않아서 혹시 렙이 높진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만만했다. 18인가 19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싸움대회에서는 경기에서 이길 것 같은 npc를 예상해서 배팅을 걸 수 있다. 대회의 첫 경기 npc들이 루소와 알버트? 였는데 나는 젊은이가 이기겠지 하고 알버트에게 걸었었다. 그런데 루소가 이겨 버린 것이다. 알고 보니 루소의 렙이 엄청 높았다. 노장의 힘인가

 

 

오크스가 너무 가깝게 있길래 찍어봤다.

대회날이라 주민들한테 선물 주고 다니느라 바쁜데 오크스가 파파 베어한테 찾아가자고 퀘스트를 신청하는 바람에 계속 나를 쫓아다녔다.

내 알파카에도 같이 타고.. 제법 끈질긴 녀석이다.

 

 

성인 두명을 태우고 다니는 불쌍한 내 알파카

 

 

다음날 루소랑 맞짱

생각보다 루소의 렙이 너무 높아서 한대만 두들기고 남은 시간은 계속 도망 다녔다. 주민들의 박수 소리가 거슬렸지만 꿋꿋하게 뱅글뱅글 도망 다녀서 이겼다. 아직 루소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진저네 아빠인가? 마을 시장 게일이 아빠인 줄 알았는데 잘 모르겠다.

 

 

마지막 상대는 알로

인터넷에서 어디선가 알로가 세다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대회 배팅을 할 때 알로 경기는 전부 알로한테 걸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알로는 전부 우승을 해서 나에게 왔다. 물론 마지막 경기는 나에게 배팅을 걸 생각이었다. 그런데 주민들 선물 주고 다니느라 바빠서 까먹고 걸지 못했다. 알로는 루소보다 렙이 낮았다. 몇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나보다는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

 

루소처럼 한 대만 때리고 도망다녀야지하고 만만히 봤는데 과연 민병단의 리더답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한대 때리고 도망가려는데 바로 공격을 해와서 여러방 두들겨 맞았다. 첫경기는 얼레벌레 몇대 때리고 더 맞고 하다가 결국 져버렸다. 긴장되는 가운데 두번째 경기가 시작되고 정말 집중해서 때리고 굴러서 피하고 손이 땀이 나도록 도망다녔다. 세번째 경기까지 이기자 안심이 되었는데 뭔놈의 경기를 한번 더 하는 것이 아닌가? 한대 때리다가 또 두들겨 맞고는 다시 열심히 집중해서 때리고 도망가고 때리고 도망가고 하는 것을 반복했다.

 

결국에는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정말 힘든 상대였다. 알로가 세서 남편감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는 글이 이해가 되는 날이었다.

그래도 역시 수염이 싫어서 알로랑은 결혼 안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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